첫 발주는 다들 신경 써서 하십니다. 샘플 보고, 검품 붙이고, 수량도 조심스럽게 잡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발주부터 사고가 납니다. 지난번에 잘 됐으니 그대로 가면 되겠지 하고 링크와 수량만 넘기는 순간입니다.
저희가 중국수입대행을 하면서 클레임을 가장 많이 받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처음 물건이 아니라 두 번째, 세 번째 물건에서 터집니다. 왜 그런지, 무엇을 남겨둬야 하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첫 발주 때는 모든 걸 눈으로 확인합니다. 샘플을 받고, 사진을 찍고, 사양을 하나씩 맞춥니다. 재발주 때는 그 과정을 전부 건너뜁니다. 확인 절차가 사라지는데 변수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중국 쪽에서는 그동안 여러 가지가 바뀝니다. 원자재 가격이 움직이고, 생산 라인이 바뀌고, 담당자가 바뀌고, 심지어 그 상품을 만들던 공장이 바뀝니다. 한국에서는 아무것도 안 바뀌었는데 중국에서는 몇 달 사이에 꽤 많이 바뀝니다.
1688구매대행으로 진행하실 때 특히 자주 겪는 일입니다. 링크는 그대로인데 도착한 물건이 다릅니다. 저희가 실제로 본 경우는 이렇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한 건 마지막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둘 다 사진으로는 확인이 안 됩니다. 그래서 재발주 검품은 첫 발주 때와 보는 항목이 다릅니다. 전체를 다시 보는 게 아니라 지난번 실물과 다른 점만 찾는 작업입니다.
판단 기준은 간단합니다. 지난번 샘플을 옆에 두고 비교해서 차이가 보이면 바뀐 것이고, 안 보이면 넘어갑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지난번 실물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재발주에서 실물 샘플을 남겨두라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재발주 견적이 지난번보다 비싸게 나오는 데는 대체로 이유가 있습니다. 그냥 올린 경우는 생각보다 드뭅니다.
저희는 재발주 견적을 드릴 때 어느 항목이 얼마나 올랐는지 나눠서 알려드립니다. 환율 때문인지 원자재 때문인지 알아야 다음 판단이 됩니다. 환율을 어떻게 적용하는지는 환율 글에 적어두었습니다.
첫 발주에서 맞춰둔 조건이 재발주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시면 안 됩니다. 중국 공장과의 조건은 대부분 계약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합의입니다. 담당자가 바뀌면 같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재발주 때도 조건을 처음부터 다시 확인합니다. 시간이 더 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도착한 뒤에 문제를 푸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가장 곤란한 경우입니다. 잘 팔리던 상품이 어느 날 없어집니다. 이유는 대부분 이렇습니다.
그래서 잘 나가는 상품일수록 대체 공급처를 미리 하나 잡아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우 시장에는 같은 물건을 파는 상가가 여러 곳 있습니다. 어느 구역에 무엇이 모여 있는지는 중국 산지 지도와 이우 시장 안내를 보시면 감이 잡히실 겁니다.
결국 첫 발주 때 무엇을 남겨뒀느냐로 갈립니다. 저희가 고객사에 남겨두시라고 말씀드리는 것들입니다.
이 다섯 가지가 있으면 재발주는 확인 절차로 끝납니다. 없으면 첫 발주를 다시 하는 셈이 됩니다.
첫 발주가 잘 됐다고 두 번째에 다섯 배를 잡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희는 보통 말립니다. 한 번 팔린 것과 계속 팔리는 것은 다릅니다.
소량과 대량을 어떻게 나누는지는 소량·대량 발주 글에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재발주는 첫 발주보다 급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고가 떨어지고 나서 연락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산 기간은 첫 발주와 똑같이 걸립니다. 오히려 성수기에는 더 걸립니다.
특히 춘절 앞뒤는 계산에 꼭 넣으셔야 합니다. 연휴 전후 3~4주는 공장이 사실상 멈춥니다. 다음 연휴가 언제인지는 중국 연휴 일정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시즌 상품 역산은 춘절 일정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솔직하게 적겠습니다. 재발주가 어려운 품목이 있습니다.
이런 품목은 처음부터 회차를 나눠 발주하고 재고를 쌓아두는 쪽이 맞습니다. 재발주를 전제로 얇게 가져가면 중간에 끊깁니다.
저희는 재발주도 첫 발주와 같은 순서로 봅니다. 다만 확인해야 할 게 줄어들 뿐입니다.
이우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이우허브TV에 올려두었습니다. 비용 구조는 비용 페이지에 열어두었습니다.
재발주는 반복 작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번 새로 확인해야 하는 일입니다. 잘 팔리는 상품일수록 그렇습니다.
박람회는 개막 30일 전, 중국 연휴는 큰 연휴 30일 전에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항공·초청장을 잡거나 발주를 당겨야 하는 시점이 딱 그때입니다. 이우 소식은 저희가 이우 현지에서 义乌商报를 읽고 정리한 날에만 보냅니다. 이메일 주소 하나만 받고, 광고나 홍보 메일은 보내지 않습니다.
언제든 메일 하단 «수신거부» 한 번으로 끝납니다. 수집 항목은 이메일 주소뿐이며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따라 처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