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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항공·특송,
배송 방법은
어떻게 고르나요

"배송은 제일 싼 걸로 해주세요"라는 요청을 자주 받습니다. 그런데 가장 싼 방법이 매번 같은 방법은 아닙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수량과 부피, 그리고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배송 방법을 잘못 고르면 물건값보다 운임이 더 나오는 일도 실제로 생깁니다.

배송 방법은 네 가지로 나뉩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물건을 들여오는 길은 크게 넷입니다. 이름은 여러 가지로 불리지만 실체는 이 넷입니다.

여기에 중국 내륙 운송이 앞에 붙고, 한국 도착 후 내륙 운송이 뒤에 붙습니다. 견적에서 "운임"이라고 적힌 숫자가 이 전 구간을 다 포함하는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앞뒤 내륙비가 빠진 견적은 나중에 반드시 추가 청구로 돌아옵니다.

이우항 화물 출입구
이우항 화물 출입구 · 이우허브 현지 촬영

운임을 정하는 건 무게가 아니라 부피입니다

처음 수입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놀라는 지점입니다. 해상 운임은 무게가 아니라 CBM(세제곱미터)으로 계산합니다. 1CBM은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인 부피입니다. 가벼워도 부피가 크면 운임이 큽니다.

예를 들어 쿠션이나 인형처럼 가볍고 부풀어 있는 물건은 무게로는 얼마 안 되는데 CBM이 크게 나옵니다. 반대로 공구나 금속 부품은 무겁지만 CBM이 작아 운임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서 소싱 단계에서 포장 상태를 먼저 물어봅니다. 진공 압축이 가능한 품목이면 그것만으로 운임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항공과 특송은 계산 방식이 또 다릅니다. 실제 무게와 부피중량큰 쪽으로 청구합니다. 부피중량은 박스 치수를 무게로 환산한 값인데, 환산 기준이 운송 방식과 업체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박스라도 어디에 맡기느냐에 따라 청구 중량이 달라집니다. 부피 큰 물건을 항공으로 보내면 무게가 가벼워도 요금이 크게 붙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박스 치수를 알고 계시면 CBM 계산기에 넣어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첫 발주는 대부분 LCL에서 시작합니다

소량으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LCL을 권합니다. 컨테이너를 채울 물량이 없어도 나가는 배에 실을 수 있고, 특송보다 단가가 훨씬 낮습니다. 다만 알고 계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첫 거래에는 LCL이 맞습니다. 시장 반응을 보기 전에 컨테이너를 채울 이유가 없습니다. 수량을 언제 늘려야 하는지는 소량·대량 발주 글에 따로 적어두었습니다.

FCL로 넘어가는 기준

물량이 늘면 어느 시점에 컨테이너를 통째로 쓰는 게 싸집니다. 기준 자체는 단순합니다. CBM당 단가가 역전되는 지점입니다. 다만 그 지점이 몇 CBM인지는 딱 잘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노선과 시기, 그 주의 선복 상황에 따라 계속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맞았던 숫자가 올해는 안 맞고, 성수기와 비수기가 또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는 숫자를 외워두시라고 하지 않습니다. 발주할 때마다 그 시점 운임으로 다시 계산합니다. 물량이 늘어난다 싶으면 말씀만 주시면 됩니다.

운임 말고 따져야 할 것도 있습니다. FCL은 CFS 작업이 없어 화물 손상 위험이 낮고, 다른 화주 때문에 지연될 일이 없습니다. 컨테이너를 봉인해서 그대로 오기 때문입니다. 대신 컨테이너를 다 못 채워도 요금은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애매한 구간이면 양쪽 견적을 다 뽑아 비교해서 보여드립니다. 컨테이너 크기별 적재 기준과 용어는 무역 용어 사전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출고를 기다리며 팔레트에 쌓인 완제품
출고를 기다리며 팔레트에 쌓인 완제품 · 이우허브 현지 촬영

항공과 특송은 언제 쓰나요

비싸다는 이유로 무조건 피할 것은 아닙니다. 쓸 자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반대로 부피 크고 단가 낮은 물건을 항공으로 보내는 건 거의 항상 손해입니다. 이럴 때는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급하시더라도 운임이 마진을 다 먹는 구조면 차라리 일정을 조정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운임은 세금까지 같이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관세 과세가격은 물품가에 운임과 보험료를 더한 금액입니다. 즉 운임이 100만 원 오르면 그 100만 원에도 관세가 붙고, 관세까지 더한 금액에 부가세 10%가 또 붙습니다.

그래서 항공으로 돌렸을 때 실제로 늘어나는 돈은 운임 차액만이 아닙니다. 운임 차액에 관부가세 인상분이 얹힙니다. 관세율 8% 품목이라면 운임 100만 원 증가가 세금 약 19만 원을 추가로 만듭니다. 계산 구조는 관세·부가세 글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도착일은 출항일이 아닙니다

일정을 물으실 때 저희가 항상 구간을 나눠서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 타면 금방"이라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저희가 쓰는 산둥 노선을 예로 들면, 아무 일도 안 생겼을 때 이렇게 흘러갑니다.

  1. 이우 창고 → 항구 — 하루면 도착합니다.
  2. 해상 운항 — 배를 타면 하루면 한국에 닿습니다.
  3. 통관 작업 — 서류가 맞으면 하루입니다.

여기까지가 가장 잘 풀렸을 때의 숫자입니다. 그리고 이 숫자대로만 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배가 몇 시에 들어오느냐에 따라 그날 통관 업무를 태울 수 있는지가 갈리고, 보세창고 상황에 따라 하루이틀은 그냥 움직입니다. 서류에 한 군데라도 안 맞는 데가 있거나, 연휴에 걸리거나, 검사 대상으로 지정되면 일정은 더 밀립니다.

그래서 저희는 일정을 말씀드릴 때 최선의 숫자만 드리지 않습니다. 중국이 아무리 가까워도 택배가 아닙니다. 며칠 여유를 두고 잡으셔야 하고, 특히 판매 일정이 정해져 있는 물건이면 앞에서부터 넉넉히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여기에 중국 연휴가 겹치면 전체가 통째로 밀립니다. 특히 춘절 전후는 공장과 물류가 동시에 멈추기 때문에 평소 계산으로는 절대 맞지 않습니다. 시즌 상품 역산은 춘절 일정 글중국 공휴일 페이지를 같이 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배송 방법을 정하는 순서

품목을 받으면 순서대로 확인합니다. 부피와 무게를 먼저 재고, 납기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 방법별 총액을 비교합니다. 운임만 비교하지 않고 관부가세까지 더한 총액으로 비교합니다. 그래야 실제로 나가는 돈이 보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립니다. 배송 방법을 바꿔서 줄일 수 있는 비용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부피가 큰 물건은 어느 방법을 써도 운임이 큽니다. 그럴 때는 배송이 아니라 포장 방식이나 발주 주기를 바꾸는 쪽이 효과가 큽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상품을 어떻게 보는지는 이우허브TV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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